[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코로나 여파로 원격근무-온라인 학습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PC업계가 바빠졌다. 올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프로세서와 LCD 패널 등 일부 부품에서 수급 문제가 있었지만 게임용 노트북과 크롬북, LTE 통신 기능을 갖춘 노트북 수요가 출하량 증가를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12일(미국 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총 813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3분기 출하량인 7090만 대에서 14.6% 늘어난 규모다.
레노버와 HP 등이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고 5대 주요 업체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의 출하량도 폭증했다.
IDC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대유행과 함께 많은 나라에서 감염 확산이 일어나고 있고 이것이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 등에 필요한 PC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 일부 부품 부족 현상이 없었다면 올 3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더 증가할 여지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아태지역(일본 제외)의 PC 출하량은 주요 부품 공급 문제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지만 여전히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 관련 PC 구매 수요가 이어졌다.
IDC는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 일부 부품 부족 현상으로 올 3분기에 많은 제조사가 제품 판매량을 늘리지 못했다. 이는 수요 예측 등의 실패다. 부품 공급량을 갑자기 늘리기 어려워 이런 상황은 오는 2021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