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물류 영역에서의 언택트 기술 개발과 활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아마존 등에서는 이미 대규모 물류 창고에서의 물건 이동은 서비스 로봇이 맡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20만개 배송-물류로봇을 창고 등 현장에 배치했다.
국내에서는 KT가 통신업계 최초로 대리점 등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물류센터 운영에 5G자율주행 운반카트를 도입했다.
KT는 서부물류센터의 단말 입출고 작업에 5G 자율주행 운반 카트를 활용해 업무효율성 향상과 작업자간 접촉 최소화 등을 위한 시험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시험 결과 작업자의 이동 거리가 47% 감소해 물류센터 직원의 작업환경이 이전보다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KT가 서부물류센터에 적용한 5G 자율주행 운반 카트는 ‘나르고’와 ‘따르고’로 KT와 트위니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나르고’는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선행 카트와 이와 함께 주행하는 후행 카트로 구성돼 있다. 많은 양의 화물을 한꺼번에 운반할 때 유용하다.
‘따르고’는 사람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카트로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화물을 이동해 분류하는 데 적합하다.
KT는 ‘나르고’와 ‘따르고’에 자율주행이동체(AIV) 서비스를 더 해 작업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AIV 서비스는 미리 구축된 산업 현장의 실내 지도와 자율주행 운반 카트의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 이동 및 호출 명령, 긴급상황 대응 등 운영 현황을 통합적으로 관제하는 서비스다.
KT는 서부물류센터 적용을 시작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물류 산업에서 언택트 기술 발전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병원, 도서관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소형 물류 운반영역에 5G 자율주행 운반 카트와 관제 시스템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산업 현장이 증가하고 있다”며 “KT의 통신망과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바탕으로 AIV의 적용 범위를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넓혀 이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