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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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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미세먼지, 정지궤도서 위성으로 정밀 관측

중국 딴소리 못하게 돼...국내개발 위성 ‘천리안2B호’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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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상공의 각종 오염물질을 정지궤도에서 위성이 정밀, 관측하게 된다. 과학적 증거 앞에서 중국이 딴소리를 못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기술로 제작된 천리안위성 2B호가 아리안5ECA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있다.(사진=항우연 제공)

[기아나 쿠루기지(남미)=공동취재단-임명재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1호’는 1992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책임연구원 최순달 박사)가 영국 서리대 기술지원을 받아 제작해 쏘아올린 과학실험위성이다. 남미 기아나 쿠루기지에서 프랑스 아리안 발사체에 실려 우주궤도에 올랐다.

28년이 지나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복합·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B호’가 현지 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 18분)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전이궤도에 진입, 지상관제소와 교신에 성공했다.·

천리안 2B호는 발사 25분 뒤 전이궤도에 진입했다. 전이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 5822㎞ 떨어진 지점을 도는 타원궤도다. 발사 31분 후에는 발사체에서 위성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위성에 탑재한 컴퓨터 프로그램 작동 및 위성 초기화가 이뤄지면서 발사 39분 후에는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발사 후 약 1시간이 지나서는 태양을 바라보도록 태양전지판을 펼치는 과정을 거친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첫 교신은 발사 성공을 판가름하는 첫 번째 관문”이라며 “첫 교신과 발사 1시간 뒤로 예상되는 태양전지판 전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사 뒤 2주 정도가 지나면 표류궤도(지상 3만6000km상공의 정지궤도에 거의 근접한 궤도)에서 고도를 높이고 한반도 상공인 동경 128.25도에 진입한다. 발사 약 한 달 뒤에는 목표 정지궤도에 자리 잡게 된다.

천리안 2B호는 지난해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으로 불린다.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지구자전과 같은 속도로 돌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유발 물질과 각종 대기오염 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한다.

특히 환경관측센서인 GEMS를 통해 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원인물질로 지목된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오존 등 20개 대기물질 농도를 하루 8번씩 정밀관측해 대기정보를 지상으로 보낸다.  이들 중 상당수는 미세먼지를 형성하는데 관여하는 물질이다.

이런 과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세먼지를 추적 분석하면 그동안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면서도 다른 곳으로 책임을 돌리던 중국도 자국 책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천리안2B호는 수개월 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친 뒤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 미세먼지 유발물질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 1월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는 올 10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임무 기간은 1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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