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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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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로봇 의족 상용화 성공...국내 최초

한국기계연구원, '목함지뢰' 김정원 중사에게 첫 제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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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로봇 의족 개념도(왼쪽)와 의족을 착용하고 운동화를 신었을 때의 모습(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스마트로봇 의족 상용화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성공했다.

12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우현수 의료지원로봇연구실장 연구팀은 인체 보행 원리를 빼닮은 스마트로봇 의족을 제작했다. 로봇 의족은 사람 발목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

첫 로봇 의족은 목함지뢰 도발로 오른쪽 발목을 잃은 김정원 중사에게 선사했다.

걸을 때 바닥을 차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기존 의족보다 훨씬 자연스러우면서 피로와 통증을 줄여 준다.

구동 출력(토크)은 세계 최고 제품과 동일한 수준까지 구현할 수 있다.

복잡한 구성 때문에 크기와 무게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는 외국 제품과 달리 기계연 연구팀 의족은 고출력 통합구동 모듈 기술을 적용해 비교적 작고 가볍다.

무게는 1kg정도로 실제 착용하고 운동화를 신었을 때 사람 발목 크기와 비슷하다.

로봇 의족 높이는 일반 제품보다 44%가량 낮아서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관련 기술은 지난해 4월 개발됐으나 국내 영세한 의수·의족 산업환경에서는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없어서 직접 연구소기업을 차려 상용제품을 생산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상용화를 앞두고 국군의무사령부 도움으로 김 중사 보행 패턴을 2개월간 연구 분석한 끝에 본인에게 최적화한 의족을 만들었다.

김 중사는 실험 착용 첫날, 1시간가량 적응을 마치고서 곧바로 보행 보조기구 없이 걸었다.

임상시험에 나섰던 김 중사는 "스마트로봇 의족을 착용하면 기존 의족과 달리 아주 부드러우면서 마치 살아있는 다리 같은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발목에 모터구동부와 함께 스프링을 적용한 독창적인 설계로 제품 무게를 줄인 데다 갑자기 작동이 멈추는 비상시에도 자연스러운 반동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한 번 충전하면 배터리 교환 없이 최대 4시간 보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로봇 의족과 일반 수동 의족으로 동작 모드를 변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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