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계가 문 정부들어 침체된 분위기에서 일정부문 벗어나 희망을 갖기 시작하면서 원자로 연구가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국제사회가 탈탄소움직임을 강화하고있는 터라 세계최고 수준의 원자로 설계 및 제조기술을 확보하고있는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자력계가 SMR(소형모듈형 원자로)를 우선 수출 대상기술로 판단하고 있다.
대형원전에 비해 경제성과 안전성에서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원전업계는 글로벌 SMR시장이 2050년에 2000~4000기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이 탄소 배출이 없는 원자력 추진선 공동개발키로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중대사고 위험이 없는 용융염원자로(MSR, Molten Salt Reactor) 개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위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MSR은 최근 탄소 배출 제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e Reactor)의 하나이다.
△핵연료의 사용 주기가 20년 이상으로 선박 수명 주기와 같아 한 번 탑재 후 교체가 필요 없고 △원자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선박 적용이 용이하다.
또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액체핵연료인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되어 중대 사고를 원천 차단해 안전성이 높고 △고효율 전력과 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차세대 그린 수소 생산 기지 등 활용 분야도 다양하다.
원자력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①소형모듈형원자로 기반 해양 원자력 제품 설계 ②요소기술-기자재 개발 및 성능 검증 ③해양 원자력 제품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경제성 평가 등에서 협력하게 된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은 "MSR은 기후 변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이에 기반한 해양 수송선 개발은 국제 물류에서 게임체인저가 될만한 차세대 기술”이라며 “MSR 기반 원자력추진 선박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삼성중공업과 함께 MSR 연구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