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기초지자체가 로봇을 활용해 장애인 재활에 나서 관심을 끈다.
서울 성동구가 이달 말부터 로봇재활치료기기 ‘스마트 글로브(Smart Floves)’를 도입, 상지기능장애가 있는 지역 내 장애인에게 로봇재활치료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글로브(Smart Glove)’는 손과 팔의 재활을 위해 개발된 손 재활기기로 훈련과정을 시각적인 데이터로 제공하며 다양한 훈련 게임을 통해 손가락, 손목, 아래팔 기능의 재활훈련을 할 수 있다.
또 치료사의 역량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기존 전통적인 치료와는 달리 재활치료에서 중요한 반복적인 훈련도 흥미를 가지고 할 수 있게 돕는다.
환자 스스로의 움직임을 유도함으로써 작업치료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 환자에게 보다 많은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게 장점이다.
구는 국내 재활치료의 대부분이 입원 치료를 통해 이루어져 치료에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 퇴원 후 지역사회에 복귀한 환자들은 치료받을 곳이 없어 기능 저하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올 1월 한 달 간 ‘스마트 글로브’를 시범적으로 도입, 구는 환자들의 높은 호응과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로봇개발진흥원이 시행하는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사업’에 성동재활의원과 함께 공모, 이달 선정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로봇재활치료기기는 성동재활의원에 배치해 이달 말부터 별도 이용료없이 로봇재활 치료기기를 통한 치료와 관리로 장애인의 재활치료에 박차가 가할 것이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고로 오른손에 기능장애가 생긴 A씨는 “주기적인 치료를 위해 성동재활의원을 찾다가 치료사가 권해준 스마트 글로브를 착용했는데 게임처럼 재밌게 치료하니까 지루하지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