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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음압병동 20일 내 제작-설치"

카이스트 남택진 교수팀, 이동형 음압병동 개발...코로나 음압병실 부족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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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가 개발한 음압병실 내부(출처=카이스트)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코로나19 중증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실이 부족해 입원 대기중 사망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신속하게 격리할 수 있는 이동형 음압병동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실용적 연구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과학기술원은 7일 “이동형 음압병동(Mobile Clinic Module,MCM)을 개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음압병동은 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지 않도록 차단하고 중증 감염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특수 격리 병실이다. 병실 내부의 공기압을 낮추는 방식으로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흐르도록 설계해 바이러스로 오염된 병실 내부 공기의 외부 배출을 차단한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인 이동형 음압병동(출처=카이스트)

KAIST 산업디자인과 남택진 교수팀이  개발한 MCM은 약 450㎡(136평) 규모로 가로 15m x 세로 30m 크기다. 이 MCM은 음압 시설을 갖춘 중환자 케어용 전실과 4개의 음압병실, 간호스테이션 및 탈의실, 그리고 각종 의료장비 보관실과 의료진실로 꾸며져 있다.

음압 프레임·에어 텐트·기능 패널 등의 시설을 갖춘 MCM은 부품을 조합해 신속하게 음압 병상이나 선별진료소 등으로 변형 또는 개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기존 중환자 병상을 음압 병상으로 전환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MCM이 본격 상용화되면 코로나19 중환자용 음압 병상 부족난을 해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 남택진 교수

연구팀 관계자는 "병실 모듈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14일 정도이며 이송 및 설치도 통상적으로 5일 안에 가능하다ˮ고 말했다.

특히, 전실과 병실로 구성된 MCM의 기본 유닛은 모듈 재료가 현장에 준비된 상태에서 15분 이내에 설치가 가능하다.

또 기존 조립식 병동으로 증축할 경우와 비교할 때 약 80%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연구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게다가 감염병 사태 이후 보관이 어려운 기존 조립식 병동과는 다르게 부피와 무게를 70% 이상 줄인 상태로 보관할 수 있어 군수품처럼 비축해놨다가 감염병이 유행할 때 빠르게 도입해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모듈화된 패키지는 항공 운송도 가능해 병동 전체의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

KAIST는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 내에 450㎡(가로 15m·세로 30m) 규모의 병동을 지난달 28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중환자 치료용 음암병실 4개를 포함해 업무공간, 탈의실, 의료장비 보관실 등을 갖췄다. 

에어 텐트 형태의 음압병동 시제품은 과제 협약업체인 신성이엔지에서 제작을 맡았는데 6~8개의 중환자 병상을 갖춘 이동형 감염병원의 경우 3~4주 이내 납품이 가능하다고 연구팀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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