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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입력 2020.12.29 14:14
  • 수정 2020.12.30 15:45

김현미 '자화자찬'에 이재웅 “집값-혁신 다 놓쳐” 비판

벤처기업인 이재웅, 김현미에 대한 웅분…승차공유 목줄 죈 김현미 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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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왼쪽)-이재웅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벤처 1세대로 각광받던 중 홀연히 경영에서 물러났다 10여년만에 공유경제 현장으로 복귀했던 이재웅은 타이밍도 절묘하게 맞춰 돌아왔지만 신구산업간 갈등, 포풀리즘의 포로가 된 정치권, 무소신 관료의 희생양이 돼 수개월만에 퇴장해야했다.

그는 한국의 ‘우버’를 꿈꿨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우리 현실을 몰랐던 순진한 백일몽이었다.

지난 4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더 이상 미련없다는 듯 쏘카 대표직을 떠났다.

당시 승차공유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기업 쏘카 대표였던 그는 “새로운 꿈을 꿀 기회조차 앗아간 정부와 국회는 죽었다.국민의 선택권을 빼앗고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렸다”며 회한이자 아쉬움을 나타냈다.

회사를 떠나 조용히 지내던 이 전 대표는 28일 타다 금지법 제정을 앞장서 주장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경질됐으면서도 업적 자랑을 담은 이임사를 내놓자 못참겠다는 듯 공개 비판했다.

사실 장관 시절 김현미는 무책임 무소신의 대명사라 할만했다.  기존 택시업계와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과의 갈등으로 사회가 시끄러울 때 과도기에 당연히 이를 조정해야할 국토부장관이면서도 조정 업무를 여당인 민주당의 택시-카풀TF에 떠넘겼다.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런 갈등 국면을 해결해야한 당사자인 주무부처 장관이 뒷짐지고 있었다. 

당시 김현미 장관은 신산업에 대해 문외한이랄 수 있는 치과의사출신 국회의원에게 업무를 떠넘기고 자신을 팔장낀채 모른채 했다.

부동산 정책 23전 23 전패로 경질된 김 전 장관이 이임사를 내놓자 이재웅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녀는 “집값을 못 잡은 잘못도 크지만 씻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커다란 잘못은 모빌리티 혁신의 발목을 잡은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추진한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쏘카 이재웅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는 “집값도 못 잡아 많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김현미 장관이 경질됐다”며 “김현미 장관은 이임사에서 자랑을 할 것이 아니라 반성을 했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는 수십조원 산업으로 크고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카풀, 승차공유 모두 불가능하게 법을 바꾸고 떠났다”며 “만명이 넘는 드라이버들은 코로나19 위기에 일자리를 잃었고, 170여만명의 사용자들은 다시 교통약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모빌리티 혁신을 꿈꾸던 기업들은 수백억씩 손해 보고 문을 닫거나 사업모델을 바꿔야 했고, 수천억 투자는 물 건너 갔으며, 우리나라에서 혁신을 꿈꾸던 많은 젊은이들은 이 광경을 보고 꿈을 접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혁신적 서비스라서 계속돼야 한다고 했던 서비스를 총선에서의 표를 더 얻고자 좌절시켰던 김현미 장관이 퇴임하면서 내세울 것이 얼마나 없었으면 모빌리티 혁신금지법을 모빌리티 혁신법이라고 포장해 자기 공으로 내세웠을까”라며 “정부에서 장관으로 정책 실패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 끝까지 부끄러움을 모르고 왜곡해서 공치사를 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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