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중국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CEO)은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를 떼어 매각하는 송별식에서 “미국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규제하는 목적은 화웨이를 때려죽이는데 있다”며 미국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화웨이 통신장비에 백도어를 설치해 정보를 수집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왕이 외교부장등은 우리나라에 대해 자유무역을 강조하며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라면서 미국편에 서지말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우리나라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 게임에 외자판호(중국내 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허용하지 않는 이중적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이후로 우리나라 게임들은 중국 진출에 번번이 실패했다. 신작게임을 중국에서 유통할 수 없었다.
미국의 규제로 화웨이가 고사직전으로 몰리자 중국이 4년여 만에 한국 게임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그렇다고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 입장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더 두고 볼일이다. '한한령(한류제한령)을 해제했는지는 판단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미중 '테크 전쟁'이 심각해지자 중국측이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국에 당근을 한쪽 던져주고 한국의 태도를 지켜보자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업체 컴투스는 3일 중국이 하루전 컴투스의 간판 게임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 판호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호를 획득한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2014년 출시된 후 6년 동안 인기를 누리며 출시 이후 전 세계 53개국 애플 앱스토어, 11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하고, 글로벌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컴투스의 대표 게임이다.
판호는 중국 내 기업이 신청하는 내자 판호와 중국 외 기업이 신청하는 외자 판호로 구분된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2016년 말 판호를 신청해뒀던 게임으로, 중국에서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의 간판 지식재산권(IP)으로 지난해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을 중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