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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 입력 2020.07.13 17:20
  • 수정 2020.07.13 18:26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

"성추행 4년간 지속"...박 전 시장 고소인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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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측이 박 시장이 4년간 지속해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수위는 점점 심각해졌다고 덧붙였다.

13일 박 시장 전 비서(고소인)의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 등은 오후 2시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물론  친여 세력이 한결같이 함구하고 여권지지자들이  이 사건 피해자를 공격하는 가운데 외로히 여성 피해자를 위해 나선 사람들이다.

13일 오후 2시께, 서울 은평구 소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진행된 서울시장의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 모습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비서측에 따르면 고소인(비서)은 시장비서실에 지원한 적 없음에도 서울시청 요청에 의해 시장실 면접을 보고 비서실 근무 통보를 받아 근무하게 됐다. 비서는 비서직 수행 4년 및 타 부서 발령 이후에 계속해서 시장 집무실, 시장 집무실 내 침실 등에서 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박 시장이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으로 초대해 음란한 문자를 전송하고 속옷 입은 사진 전송 등을 지속했다고 했다.

김재련 변호사가 고소인측이 제공한 텔레그램 비밀대화 창을 프린트해 공개했다 (사진= 한국여성의전화)

고소인의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고소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은 성폭력 위반이고 구체적으로 통신매체(텔레그램)를 이용한 음란행위, 업무상 위력 추행과 강제추행 죄"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이 사건은 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에 의한 비서 성추행 사건"이라며 "(피해자가)곧바로 보고하지 못한 것은 내부에 요청해도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실수로 받아들이라고 하거나 비서 업무는 보좌하는 역할, 노동이라며 피해를 사소화하는 반응에 말조차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피해자가 부서변경을 요청해도 시장이 승인하지 않으면 불가능했다고 전하면서 "(박 시장의) 가해 수위가 심각했고 부서 변동이 이뤄진 후에도 개인적인 연락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전형적인 직장 내 성추행임에도 '공소권 없음'으로 형사 고소를 못하는 상황이 됐지만 진상규명없이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하다며, 경찰에 조사 내용을 토대로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서울시와 정부, 국회에도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은평구 소재, 한국여성의전화 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사진= 한국여성의전화)

한편 박원순 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 직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세상의 모든 것에 작별을 고하는 중"이라며 "부디 생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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