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 불똥 튄 동네의원...줄도산 우려

의협 개원의 설문조사...절반이상 “해고 또는 해고 예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요즘 동네병원에 가보면 진료받으러오는 환자가 크게 줄었고 간호사 등 병원 직원들도 줄어들었다. 내가 다니는 동네병원만의 일이 아닌 것이란 조사가 나왔다.

1차 의료기관인 동네의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이 심각해 줄도산이 우려된다는 대한의사협회가 조사결과를 근거로 입장을 밝혔다. 많은 이들이 외출과 사람 접촉을 삼가해 특히 전염을 우려해 병원 가기조차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있는 것이다.

(출처=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5월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 개원의 18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 운영이 가능한 기간에 대해 10명 중 8명인 82%가 '1년 이내'라고 응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6개월 이내'와 '9개월 이내'가 각각 35%와 5%였으며, '3개월 이내'라는 응답도 22%에 달했다.

또 전체의 46%는 '의료기관을 폐업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직원해고 등 내부 구조조정을 이미 시행한 경우가 25%, 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33%에 달해 고용유지가 어려운 상황으로 경영상태 악화의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4월 3개월간 월별 건강보험청구액과 매출액 및 내원 환자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개원 진료과 전체적으로 건보청구액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9% 감소했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40~59% 감소한 경우가 26%, 60~79% 감소했다는 응답은 18%였다.

80% 이상 감소한 경우도 7%에 달하는 등 응답자의 절반(51%)이 청구액과 매출액이 각각 40% 이상 줄어들었다고 호소했다. '감소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내원 환자수도 청구액 및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각한 감소세를 보였다. 4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52%로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20~39% 감소한 경우가 41%로 가장 많았고 40~59% 감소는 26%, 60~79% 감소는 18%였다. 80% 이상 줄어든 경우도 7%에 달했다. 감소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에 불과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환자 감소가 심각해 80%이상 감소했다는 곳이 38%, 60~79% 감소는 52%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이비인후과는 60~79% 감소는 43%, 40~59% 감소는 42%로 전체의 85%를 차지해 호흡기질환을 진료하는 과에서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요양급여비용 선지급을 신청했다는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신청하지 않은 응답자 77%에게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절반 이상(54%)이 "곧 상환해야 하는 부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는 "이미 은행권 채권양도대출이 있어서", 11%는 "신청절차가 복잡해서"라고 밝혀 선지급제도의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밖에 전체의 74%가 의료기관 개원시 이미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43%는 추가 대출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금액은 1억원 미만이 53%로 가장 많았다.

5억원에서 10억원 사이라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은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의 고용유지가 되지 않아 폐업으로 이어지고, 결국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미칠 수밖에 없음을 입증한 것"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4월 28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의료기관 경영위기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정부의 손실보상 대책 확대 △직원건강보험료 감면 등 세제 혜택 △종합소득세 납부 6개월 이상 유예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 적용 및 인하 △각종 행정규제 연기 △감염예방 및 교육상담료, 감염장비 구매 지원수가 신설 등을 요구한 바있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