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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받는 삼성 이재용...시지프스의 고행 길

반도체 투자에 올인하는 건...언택트 라이프 스타일 확산 대응,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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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가운데) 대통령 왼쪽으로 홍종학 중기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이재용 부회장. 홍종학은 왜 이 자리에 서있나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2018년 7월9일 인도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 문재인 대통령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이다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장에서 이날의 주인공 격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홍종학 중기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다음의  바깥쪽으로 밀려나 초대받지 못한 손님꼴을 보였다.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좌파 정권과 한 배를 탄 시민단체들의 끊임없는 공격을 받고있지만  삼성전자는 의연하게 ‘나의 길을 가련다’는 자세다. 과연 그들이 목적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 목적지는 어딘가.

집권해서 잘먹고 잘 살겠다는 목표가 최우선이라는 정치권과는  다른 삼성의 이런 자세는 단 하나의 이유, 살벌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조선시대 사대부 의식에 사로잡혀 시대착오적 사화를 일으키는 정치권과는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2라인에 8조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5월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1일 열흘만에 다시 투자계획을 내놓았다.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AI, IoT 등 4차 산업혁명 도래와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언택트’ 라이프스타일 확산으로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5년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전초기지로서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라인 2개가 건설됐다. 이번 투자로 증설된 라인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V낸드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에 올라 현재까지 18년 이상 독보적인 제조, 기술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해 7월 업계 최초로 6세대(1xx단) V낸드 제품을 양산한 바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잇단 검찰 수사와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투자는 지속해야 한다는 불굴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인들의 생사를 건 투자에 숱가락만 올려놓고 생색만 내려는 정치권과는 다른 입장일 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시지프스의 고행인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가운데) 5월18일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비전 2020'을 발표한 이래 올해 2월 화성 EUV 전용 V1라인과 5월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 평택 파운드리 라인 투자에 이어 이번에 낸드 증설 투자까지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최철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메모리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함으로써 국가 경제와 글로벌 IT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에는 화성과 평택, 해외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국내외 균형 있는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고 시장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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