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편집 : 2024-04-24 12:01 (수)

본문영역

AI가 공중파 아나운서도 밀어내...'성역 없다'

"AI 아나운서가 재난속보"…KBS·카카오엔터프라이즈 MOU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국내에서도 인기직인 아나운서 역할도 일정부분 AI가 대신할 전망이다. 편파방송·일방적인 뉴스 전달 등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 적자의 늪에 빠진 국내 공중파 방송에도 일부 뉴스를 전달하는 AI아나운서를 연내 볼 수 있게 될 것같다.

비용절감의 탈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AI아나운서가 뉴스를 전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이 2018년 11월 검색 포털 써우거우(搜狗)와 공동으로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5회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AI 합성 아나운서'를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AI 아나운서'를 활용해 자사 앱과 웨이신(위챗) 공식 계정 등에서 중국어와 영어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아나운서'는 실제 아나운서의 보도 영상에서 목소리와 입술 모양, 표정을 추출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다.

텍스트 기사를 입력하면 'AI 아나운서'가 사람의 목소리, 입 모양을 비슷하게 흉내 내면서 뉴스를 전한다. 그러나 아직은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 실제 사람의 목소리, 입 모양과는 차이가 난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재난방송 주관사 KBS가 협력해 우선 KBS 재난 방송에 자동으로 스크립트를 읽어주는 'AI 아나운서'를 연내 선보인다.

이창형 KBS 기술본부장(왼쪽)과 최진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이 MOU를 체결했다.(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KBS와 AI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인프라와 재난 방송 시스템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AI 아나운서' 도입은 이번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KBS는 현재 기상청에서 재난 정보를 받아 속보로 내보내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재난 방송 시스템 구축을 돕는다.

먼저 자연어처리기술을 적용, 더 빠르고 정교하게 스크립트를 만들 수 있게 한다. 이후 TTS(text to speech)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 스크립트를 KBS 아나운서 목소리로 자동 전환해 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소량의 녹음 데이터로도 음성 합성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딥보이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재난 방송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는 것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i'의 시각 엔진 기술을 활용해 KBS의 영상 콘텐츠의 편집, 검색, 관리 시스템 혁신도 지원한다. 시각 엔진을 활용하면 드라마와 예능, 뉴스, 교양·시사·다큐 등 다양한 영상에서 인물, 주제, 키워드 등 중요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다.

예컨대 한 방송에 출연한 출연자들이 누구인지, 방송에서 무엇을 하고 어디에 갔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해 동일한 출연자가 나오거나 특정 장소가 배경이 된 영상들을 한번에 검색하고 분류해 콘텐츠 검색을 통한 편집이 가능해질 수 있다.

KBS가 보유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콘텐츠를 더 높은 성능과 효율적인 비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자체 분산 스토리지 기술과 동영상을 여러 포맷으로 변환할 수 있는 미디어 트랜스코딩 기술 등 AI 플랫폼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