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삼성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공장은 인도의 노이다 공장이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1억2000만대 수준. 인도에서 25일부터 3주간 이동금지령이 시행되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애플도 새 스마트폰 출시가 수개월 늦춰지는 등 생산이 움추러든 분위기다.
우한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30% 줄어들 전망이다.
글로벌 연구조사기관 ABI리서치는 25일(현지시간) 우한코로나 확산으로 생산라인이 대규모로멈춰서고 노동력 부족과 물류 차질로 인한 공급망 정체로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맥퀸 ABI 리서치 이사는 "5G스마트폰이 본격 개화할 시기에 우한코로나가 창궐했다"며 "특히 5G 스마트폰의 단기적인 성장을 억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유럽, 미국 시장 등을 중심으로 5G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지난해 말까지 만해도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5G 스마트폰이 동력이 돼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ABI리서치는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공급망 정체 및 수요 저하로 당초 예상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탓이다.
ABI리서치는 또 올해 2분기 말까지는 코로나19가 잦아들겠지만 소비 수요 및 공급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퀸 이사는 "세계 모바일 기기 시장의 상당 부분이 제조업과 부품공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