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해외연기금에서 반대를 표명했음에도 사내이사에 오른 만큼 오너가의 책임경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24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김 부사장은 2010년 1월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에 입사해 2015년 한화큐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올해부터 ㈜한화 전략부문장도 겸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추천 사유와 관련, "당사의 주요사업인 태양광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태양광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과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며 "앞으로 사내이사로서 당사 각 사업분야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해외연기금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투자공사(BCI)는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반대 의사를 보였다. BCI는 최고경영자(CEO) 외에 경영진이 이사회 일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창범 한화솔루션 이사회 의장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