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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 입력 2020.02.10 14:43
  • 수정 2020.02.10 14:48

봉준호, 글로벌 영화계 정상에 서다

'기생충' 4관왕 돌풍...봉준호, 아카데미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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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봉 감독은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후 첫 수상을 하게 돼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오늘 밤 좀 마셔야겠다, 내일 보자"라고 영어로 조크성 인사말을 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사진=뉴시스)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마틴 스코세이지(영화 '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더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스타 감독들을 모두 제치고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잡았다.

한국 영화 최초의 수상이자,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대만 출신의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고 내친 김에 계속 달려 오스카 트로피까지 안은 것이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마저 품으며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유력 수상자로 거론되온 샘 멘더스 감독의 '1917'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영화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1917'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 등을 제치고 작품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이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 몰랐다"며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샘 (감독님들도) 너무나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이다.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작품상 호명 직후 '기생충'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할 말을 잃었다. 상상도 해 본적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져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이 뭔가 굉장히 의미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 든다. 이러한 결정을 해준 아카데미 회원들의 결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영화는 아카데미상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1962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감독 신상옥)가 아카데미 문을 처음 노크한 이후 매년 출품됐지만 최종 후보에 오른 적도 없었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 든 것이 최고의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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