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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해 일하는’ WHO 사무총장...퇴진 청원자 봇물

요미우리 "WHO 사무총장, 中거액 지원 받는 에티오피아 출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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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뉴시스)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유엔 산하 기구 등 국제기구들이 재정난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집행부 고위 인사들이 하는 일도 별로 없이 고액연봉만 챙기는 ‘고급 룸펜’이란 비판이 거세다. 적지 않은 고위층들은 심지어 정치색이 강해 특정 세력을 지지하는 편향성마저 보여 스스로 중립성을 파괴하기까지 한다.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로 확산돼 감염자와 사망자들이 속출, 지구촌이 공포에 휩싸인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야할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산하기관인양 일방적으로 중국을 감싸는 행태를 보여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WHO가 친중성향을 보이는 것은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중국의 적극적인 지지로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가 아무리 중국을 감싸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태를 해결하기보다 감추고 축소하기에 급급한다'는 인민들의 비판에 직면,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확산되는 우한폐렴에 대한 WHO의 대응에 불만이 고조되면서 사무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에 서명자가 늘고 있다. 서명자는 청원 시작 보름만인 7일오전(한국시간) 현재 31만명이 넘었다.

사무총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않고 과도하게 친중국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이번 청원의 배경이다.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는 자선 활동과 사회를 바꾸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온라인 서명 수집 및 신고를 중심으로 한 사회 변혁 활동 지원 업무를 하는 사회적 기업이자 웹사이트).

7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미국 서명·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퇴 촉구(Call for the resignation of 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Director General)"라는 청원이 지난달 23일 올라왔다.

서명 5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이 청원은 7일 오전 10시 17분(한국시간) 기준 31만 9448명이 서명했다.

청원은 "우리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WHO 사무총장 역할에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는 내용이다.

청원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 우리는 WHO가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 조사 없이 중국이 제공한 사망자와 감염자 수만 믿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지난달 28일 중국을 방문하기 전 작성된 것으로 WHO의 우한폐렴과 관련 비상사태를 내리지 않는 점과, 조사 없이 중국이 제공하는 데이터로만 판단하는 등에 초점을 맞춰 비판했다.

그렇지만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친중국 입장에서 요지부동이다.

WHO의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이후에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들에 국제보건규정(IHR)에 부합하지 않는 (여행·교역의) 제한을 부과해선 안 된다는 요청을 반복한다"는 등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지탄을 받았다. 서명자은 계속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중국으로부터 거액의 지원을 받고 있는 에티오피아 출신이라면서 그가 에티오피아에서 보건장관과 외교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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