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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세의 골프 앤티크(5)] 두다리 스탠드 골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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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이인세 칼럼니스트] 나무로 만든 두다리가 있는 골프백은 골동품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인기있는 수집품이고 가격도 만만치가 않아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19세기 초창기 제품인데다 구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가격이 비싼 수집용 백들은 나무로 만든 두다리로 세우는 스탠드 백, 스틸로 프레임을 만들어 천을 입힌 대여섯자루의 골프채만 집어 넣을수 있는 좁은 원통형 백, 가죽으로 만든 제품 순이다.

두다리 스탠드 골프백

 

골프백은 19세기 말에 첫 선을 보였다. 이전에는 히코리 나무로 만든 7자루 정도의 골프채를  캐디들이 옆구리에 끼고 다녔다. 그러다가 골프채 세트의 숫자도 많아지면서 인식이 변화되기 시 작했다. 옆구리에 골프채를 낀 어린 캐디들이 버거워하는 모습을 골퍼들이 보기 시작한 것이었다. 인식의 변화에 따라 너도나도 수제품의 백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두다리가 있는 일명 스탠드 백이 최초로 선을 보였다. 나무로 두다리를 만든 다음 아래쪽은 헤드 만 들어갈 수 있게끔 20센티미터 정도의 높이로 캔버스천을 붙였고, 위쪽 그립부분 은 고정할 수 있게끔 벨트로 처리해 삼각대 모양을 세우는 형태였다. 그 외 캔버스 천으로 어깨걸이만을 붙인 서민을 위한 단순한 형태의 백도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20세기 초 미국에서의 골프붐은 골프백의 패션화를 부채질했다. 영국과 달리 캐디없이 직접 백 을 메는 골퍼들도 많아진데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골프백이 패션의 일부가 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상업용 백이 생산되면서 원통형의 스틸프레임에 다양한 색의 캔버스 재질에다 볼주머니 등 악세서리도 집어넣었다. 

1931년 윌슨사가 만든 가죽백은 당시 가격으로도 적지 않은 45달러라는 고가에 판매됐다. 그 시절에도 웬만한 수입과 계층이 아니고는 골프를 치기가 쉽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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