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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입력 2019.12.24 15:24
  • 수정 2019.12.24 16:10

‘쥐띠’ 증시 큰손 1위, SK 최태원...평가액 3.3조

지분 5%이상 보유 127명, 100억 이상은 9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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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2020년 경자년(庚子年) 흰 쥐의 해를 앞두고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서 흥미로운 조사를 진행했다. 

SK 최태원 회장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넘게 보유한 증시 ‘큰 손’은 130명을 넘는데, 이중 100여명의 보유주식 지분 가치가 100억 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SK 최태원 회장이 20일 기준 주식평가액 무려 3조 3547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은 이혼 위자료로 최 회장이 소유한 SK 주식의 42%, 1조 4000억 원 규모를 나눠달라고 요구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24일 CXO연구소가 발표한 ‘개별 상장사에서 5% 지분 보유한 쥐띠 주주 및 주식평가액’ 조사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했다. 1924년·36년·48년·60년·72년·84년·96년이다. 

주식가치는 각 종목 보통주 보유 주식(우선주 제외) 수에 지난 20일 종가를 곱해 결과 값을 산출했다. 다만 각 해당년도 1·2월생은 주식평가액 랭킹에서 제외했다. 음력, 양력에 따라 달라지는 변수 때문이다. 

지난 20일 기준, 기별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개인 주주는 총 1800명으로 이 중 쥐띠는 124명(6.9%)이다. 출생연도별로 2020년 환갑을 맞는 1960년이 52명(41.95)으로 가장 많았다. 1948년생 32명(25.8%), 1972년생 30명(24.2%), 1936년생 10명(8.1%) 순으로 이어졌다. 

쥐띠 주주 124명 중 20일 종가 기준, 지분 가치가 100억 원이 넘는 주식 큰 손은 98명이었으며 17명은 주식재산만 1000억 원이 넘었다. 주식가치가 1조 원이 넘는 그룹 총수는 2명, 바로 SK 최태원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이다. 최태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 3547억 원으로 쥐띠 경영자 중 가장 높았다. 이재현 회장은 1조 2627억 원으로 뒤따랐다. 두 회장은 1960년생이다. 

4000억 원대 주식재산 가치를 보인 경영자는 4명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보유한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의 주식가치만 해도 4714억 원에 달하며, 1972년생 쥐띠 주주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최근 GS그룹 회장직은 용퇴한 허창수 명예회장도 4584억 원 상당의 주식평가액을 보유하고 있었다. 허 회장은 1948년생이다. 1960년생인 정몽진 KCC 회장은 4517억 원의 지분가치를 보였다. 과거 캠핑용품 중 하나인 ‘텐트’로 유명했지만 현재 매트리스 등 가구사업에 집중하고있는 이윤재(1948년생) 지누스 회장의 지부가치는  4382억 원에 달한다. 

‘미르의 전설’ 게임 시리즈 등을 만든 위메이드 창업자 박관호(1972년생) 이사회 의장은 2298억 원, 공효진 화장품으로 소비자 인기를 얻은 코스닥 기업 ‘클리오’의 한현옥 대표이사의 지분 가치는 1865억 원이다. 한현옥 대표는 쥐띠 여성 기업가 중 가장 높은 주식평가액을 나타냈다. 

1960년 생인 이상근 유비쿼스홀딩스 대표이사(1733억 원), 1948년생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1638억 원), 1960년생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1597억 원) 또한 1500억 원이 넘는 주식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형식 회장은 최근 제7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에 취임하며 2020년을 맞이하게 됐다.

이외에도 1948년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1566억 원), 1960년생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1490억 원), 1960년생 최규옥 오스템인플란트 회장(1177억 원), 1960년생 정신 올리패스 대표이사(1161억 원), 1936년생 정창수 부광약품 부회장(1092억 원), 1960년생 정성민 덴티움 창업자도 1006억 원으로 1000억 원이 넘는 주식재산을 가진 쥐띠 부자 경영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재산 1000억 원 미만 중 ‘회장’인 쥐띠 기업가도 다수였다. 1948년생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704억 원), 1936년생 장영신 애경 회장(327억 원), 1948년생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282억 원), 1948년생 이동욱 무림 회장(299억 원), 1936년생 이내흔 현대통신 회장(99억 원) 등이다. 

이번 조사와는 별도로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0대 상장사 대표이사 1328명 중 쥐띠 해는 81명(6.1%)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81명 중 54명(65%)은 1960년생이다.1960년생 전문경영인 쥐띠 기업가는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으로 삼성 계열사 출신이 다수 포진돼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이건용 현대로템 사장,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 등도 쥐띠 CEO다. 최근 현대백화점을 이끌게 된 김형종 대표이사 또한 내년 자신의 해에 활약하게 됐다. 

1972년생 중 여성 기업가인 정혜승 싸이맥스 부회장, 허은철 녹십자 사장,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이사,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또한 쥐띠다.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쥐(RAT)는 위기 징후를 빠르게(Rapid) 파악해 신속하게 대처하고 민첩한 상황 판단 등으로 조직을 풍요롭게 성장 발전(Advance) 시키면서 다양한 시도 등으로 새로운 변화(Transformation)를 모색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리더십 스타일에 가깝다”며 “2020년에는 쥐띠 기업가들이 속도와 변화를 양대 축으로 기업을 어떻게 기존보다 더 성장·발전시켜나갈 지 주목된다”고 했다.

지분 5%이상 보유 127명, 100억 이상은 9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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