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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7 00:0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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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회복하는 한진...대한항공, 카카오와 손잡아

조원태 “경쟁력 강화”, DT 통해 서비스 강화...누나 조현아 복귀도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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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카카오 사업협력 MOU 체결. (왼쪽부터)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사진=대한항공 제공)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불운의 연속으로 고전해온 한진그룹이 3세 경영 승계가 완료되면서 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압박을 받는 와중에 조양호 회장이 타계하는 등 위기를 맞았던 한진은 오너 3세인 조원태 회장이 총수 자리에 올라 인사를 통해 자신의 체계를 예상보다 빨리 구축했다.

친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도 미룰 정도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덕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이 모바일 환경에서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5일 분당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가치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과 마케팅이 접목된 새 패러다임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원태 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한다.

이 MOU에 따라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플랫폼, 멤버십, 핀테크, 커머스, 콘텐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고객이 원하는 항공권을 찾는 과정에서부터 결제, 체크인, 탑승에 이르는 전 과정이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양사의 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의 다양한 계열사가 보유한 콘텐츠를 대한항공 기내 주문형비디오오디오(AVOD) 시스템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또 커머스 플랫폼 협업과 함께 양사가 보유한 상품의 판매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등 구체적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AI 기술을 활용해 항공 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협력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는 "카카오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카카오의 우수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대한항공의 고객 서비스, 항공권 판매,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항공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사업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는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양사가 협력을 약속한 만큼, 이용자에게 더 편리하고 혁신적인 항공·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항공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대한항공과 긴밀하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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