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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4 12: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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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AI로 녹조 예측 기술 개발한다

ETRI, 드론으로 대청호 녹조 원격 탐사…식수원 관리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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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탑재 초분광 카메라를 활용해 대청호 녹조현상을 원격탐사하고있다.(사진=ETRI 제공)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대청호 수역에서 초분광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이용해 녹조를 원격 탐사하는데 성공했다.

녹조는 물의 흐름이 느리고 수온이 올라가는 환경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인 남조류가 과도하게 번식해 물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사람이 수질을 측정하는 기존 방식은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데까지 이틀 이상 걸리는 데다 현장을 직접 방문 조사해야 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ETRI는 가시광선 영역과 근적외선 영역 파장대를 잘게 쪼개 다양한 스펙트럼의 빛을 감지할 수 있는 초분광 카메라를 드론에 탑재, 대청호 녹조를 원격 촬영했다고 28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드론을 이용해 수역 전반을 살피며 녹조를 측정할 수 있다. 강이나 하천에서 발생되는 녹조의 이동, 확산 및 분포 등 전체적인 발생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위성이나 항공기에 비해 저비용·고해상도로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7일 후 어느 지역에 조류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사전 대응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초분광 기술로 녹조 원격 탐사에 성공했다.

일반 영상이 빛의 삼원색(RGB) 3종류로 구분되는 것과 달리 초분광 기술을 이용하면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영역을 잘게 쪼개 200개 이상으로 나눌 수 있다.

ETRI가 개발한 대청호 원격 탐사 시스템(CG=ETRI 제공)

연구진은 드론 운용의 시간적 한계로 현재는 대청호 전체를 대상으로 촬영 시 드론을 2~3회 정도 나눠 촬영하면서 중요 부분을 탐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TRI는 지난 6월부터 대청호 주요 지역 두 곳에서 수상 드론과 고정식 센서를 이용해 수질 영상 빅데이터를 구축해 왔다.

내년 상반기에는 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AI 학습 방식을 이용해 녹조가 갑자기 불어나는 시점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권용환 ETRI 책임연구원은 "조류예측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까지 대청호에 녹조 실시간 모니터링 맵을 구축, 탐사에서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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