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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도 ‘탈원전’?...또 70%이상이 원전 찬성

원자력학회 조사, 10명 중 7명 "원전 유지·확대해야"…'원전 제로' 찬성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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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원전3호기 터빈발전기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원자력발전(원전) 비중‘유지·확대’를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4번째로 또 나왔다.

지난해 8월 초 1차 조사와 11월 2차 조사, 올 2월에 한 3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도 대다수 국민이 원전 이용에 손을 든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주도하는 탈원전 정책에 따라 향후 원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서 궁극적으로 원전 비중을 '제로(0)'로 가져가야 하는데 동의한 사람은 '5.8%'에 불과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18일 '4차 2019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 72.8%가 원자력 발전 비중을 확대하거나 현재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학회 측이 리서치전문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5월 15∼17일 만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로 조사한 내용이다.

조사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구체적으로는 '현재보다 많이 늘려야 한다'와 '현재보다 약간 늘려야 한다'가 각각 22.1%와 18.7%,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가 31.9%로 집계됐다. 세 지표를 합하면 70%가 넘는다.

'현재보다 약간 줄여야 한다'와 '현재보다 많이 줄여야 한다'는 각각 12.5%와 13.2%로, 25.7%가 원전 축소에 찬성했다.

향후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답한 사람 중 원전 비중을 없애야 한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5.8% 수준이라고 학회 측은 덧붙였다.

정부 에너지 정책 평가 항목에서는 '잘하고 있다' 42.6%, '못하고 있다' 54.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원전 이용에 찬성한다'는 답변(72.8%)은 1차(71.6%), 2차(69.5%), 3차(71.4%)보다 높은 찬성 비율이다.

'원전 이용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25.2%로 찬성에 비해 47%포인트 낮았다. 특히 19~29세 젊은 연령대의 원전 이용 찬성 비율은 74.2%로 1차(71.4%), 2차(68.9%), 3차(75.7%)때 마찬가지로 높았다.

원전 안전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2.6%가 ‘안전하다’고 답했다.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34.1%로 나타났다.

원전의 장점에 대해서는 싼 발전단가(78.7%), 미세먼지·온실가스 미배출(65.4%), 에너지 안보(64.8%) 순으로 꼽았다.

단점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방사성 폐기물 처리(85%), 중대사고 가능성(72.9%), 발전원가 상승 가능성(60.4%) 순이었다.

학회는 "국민들은 원전의 장단점을 잘 인지하고 있음에도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원전의 지속적 이용에 동의하고 있다"며 "신규 건설을 금지함으로써 원전 비중을 궁극적으로 0으로 줄이려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국민 다수가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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