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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입력 2019.04.12 14:17
  • 수정 2019.04.15 10:38

KT ‘포스트 황창규’...차기 회장은 누구?

정치권 개입, 임기중 회장 몰아내는 'KT흑역사' 끝...차기 회장 선임 절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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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정권이 바뀌면 사실상 주인이 없는 회사라고 할 수있는 KT CEO가 새 정권 공신들에 의해 밀려나곤했다.  단순히 임기 중 퇴진하는 게 아니라 형사사건으로 엮여 불명예 퇴진해온 게 저간의 KT사정이다.

정권교체기에 남중수 사장이 그랬고 이석채 회장도 수사를 받았지만 결국엔 무죄판결을 받았다. 포스코나 KT  CEO자리는 대선 캠프출신들이 눈독을 들이는 자리다. 언제부터인가 실오라기에 매달린 다모클레스의 검 아래 왕좌가 된 것이다.

이처럼 KT 수장이 정권의 압력을 받아 물러나는 ‘KT CEO 흑역사(黑歷史)’가 이제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권과는 상관없이 CEO를 선임하기 위해 KT가 황창규 회장의 임기만료를 1년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혔던 김인회 KT 경영기획본부장(사장)은 후보군을 추천하는 지배구조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회장 후보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황 회장 퇴임 이후 황창규 인맥의 고위직 상당수가 퇴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회장  선임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후임 CEO가 결정된다면 그동안 정치권이 개입, 온갖 구실을 붙여 임기가 남은 현 회장을 몰아내고 여권 입맛에 맞는 후임자를 선정해온 'KT흑역사'는 종언을 고하게 된다.

KT 이사회는 1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3월 29일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2019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KT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로 단계화했다.

이에 따라 첫 단계로 KT는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지배구조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으며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위한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달내로 사내 회장후보자군을 본격 검증할 계획이다. 운영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회사(KT)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가 후보자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사외 회장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공모 등 다양한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정관에 따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사한 후 이사회를 거쳐 회장후보를 확정한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회장후보는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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