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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G 종료...가입자 LGU+로 이동하나

KT 이어 SKT 2G 서비스 역사 속으로...LGU+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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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삼성전자가 21일(미국 현지시간20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공개 시연해 호평을 받은 것은 거슬러 올라가 1990년대 초 민관이 공동으로 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 통신 시스템(2G, 2세대 이통 기술)을 개발한 덕이다.

당시 삼성전자 등 민간 통신업체들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CDMA기술 개발에 나서지 않았다. 실패할 것을 두려워해서다. 그러자 정보통신부는 산하 연구기관인 ETRI를 앞세워 거액의 국가R&D비용을 투입했으며 여기에 민간 통신기업들이 참여해 오늘의 성과를 낳기에 이르렀다.

미국 퀄컴사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실용화(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선 투자 덕으로 승승장구,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 왔다.

그 2G 이통기술이 LTE(4G) 등으로 역할을 넘기면서 이제 수명이 다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SK텔레콤이 KT에 이어 올 연말을 시한으로 23년간 명맥을 이어온 2G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3G, LTE, 5G 등 기술 진화에도 2G 서비스를 지속해왔지만 “2G 장비 노후와,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지속 감소, 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 유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2G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1만명 수준이다.

미국 AT&T, 일본 NTT도코모·소프트뱅크, 호주 텔스트라 등 글로벌 사업자들은 이미 2G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3G·4G로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서비스 전환 시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X(011, 017 등)’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 번호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면 2021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막상 2G 서비스 종료 계획을 세웠으나 고민이 적지 않다. KT가 지난 2012년 2G 서비스를 종료한 후 2G 가입자들이 타 통신사로 대거 이탈한 것이다.

약 70만 명의 2G 서비스 가입자를 보유하고있으며 LGU+가 2G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계획인 LGU+로의 이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이통시장이 포화상태여서 경쟁사 가입자를 빼내오지 않고는 가입자를 늘릴 수 없어 이럴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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