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취임, 사임 1년만에 일본 롯데 경영에 복귀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후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신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홀딩스 측은 "예측 불가능한 세계 경제와 디지털화에 따라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를 성장시켜온 신동빈 회장의 경영수완이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여부를 법률가들과 면밀히 검토했고, 이사진도 경영활동을 전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의견을 모아 대표이사 취임 안건이 통과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구속 중이던 작년 2월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신 회장은 당시 이른바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등기이사직은 유지했다.
이후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돼왔다.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롯데홀딩스는 다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사장의 2인 체제로 전환했다.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에 복귀하며 일본 경영을 장악함에 따라 그가 한국 롯데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변화 움직임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롯데는 호텔롯데, 일본 롯데는 롯데제과의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있는데, 신 회장의 일본 경영 복귀로 양국에서의 기업 공개가 함께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