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진정한 무인자동차 자율주행은 수많은 정보를 LTE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는 5G(5세대 이동통신)을 이용할 때 가능한 것이다. 이때 문제는 해킹이다. 해킹으로 정보가 차단되거나 변형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율차에서는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K텔레콤이 자율차의 전자유닛 및 네크워크 보안을 확보할 수 있는 양자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난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국내 강소기업 '긴트(GINT)'와 공동개발한 것이다.
오는 25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9에서 ‘양자암호 게이트웨이’와 ‘모바일 엣지 컴퓨팅’ 등 5G보안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양자보안 게이트웨이는 5G 자율차 내부에 설치되는 통합 보안 장치로 차량 운행에 필요한 각종 전자 유닛과 네트워크를 외부 공격에서 보호하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차량통신기술(V2X), 블루투스, 레이더, 라이더, 운전자보조시스템, 스마트키 등 외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 각종 장치를 감시하고, 위험 발생시 운전자와 관제센터에 상황을 알린다.
특히 이 솔루션은 5G V2X로 주고 받는 차량 운행 데이터를 양자난수생성기(QRNG)의 암호키와 함께 전송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독일 도이치텔레콤 산하 기술 회사인 '모바일엣지X’(MobiledgeX)'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첫 결과물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반 서비스도 공개한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를 인접 기지국·교환기 등으로 전진 배치해 데이터 전송 과정을 줄인다. 자율주행, 클라우드 게임 등 빠른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5G 서비스에 유용한 기술이다.
양사는 MEC가 적용된 산업용 솔루션을 전시한다. 이 기술은 AR글래스를 착용한 근무자의 위치와 응시하는 사물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업무 매뉴얼을 전달한다. 수많은 부품이 펼쳐진 책상을 응시하면 조립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AI를 기반으로 품질을 최적화하는 네트워크 솔루션 '탱고(TANGO)' ▲5G 28GHz 기지국 시제품 ▲3D 기지국 설계 솔루션 'T-EOS' ▲자율주행용 HD맵 등도 MWC에서 소개한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MWC는 국산 기술을 글로벌 ICT기업들에게 수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컨설팅, 5G 기술 수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