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카카오 ‘카풀’ 정식서비스 재검토...돌발 악재

택시기사 분신 사망으로 정치권이 제동...정식서비스 연기 불가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카풀 서비스 가도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 정식서비스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오는 17일부터 카풀 정식서비스를 할 예정이었던 카카오는 지난 10일 택시기사가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카풀 서비스는 결국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입장자료를 통해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현안에 대해 정부, 국회, 택시업계와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가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지 사흘만에 벌어진 일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다시 합의점을 찾겠다고 하면서 카풀 정식서비스는 새해로 넘어갈 전망이다.

카풀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답을 찾기는 어려워보인다"며 "택시업계도 정부 통제에 순응해온 집단인 만큼 당장 카풀이 나오는 데 반대하는 것도 이해된다"고 말했다.

택시단체는 오는 20일 정부 대책을 촉구하며 총력투쟁에 나선다. 12일부터는 국회 근처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다. 이처럼 강경대응을 예고한 만큼 쉽게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카풀을 둘러싼 논의는 1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지난해 말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카풀 서비스에 대한 규제혁신 문제를 해커톤 주제로 삼겠다고 했지만, 택시업계에서 한 번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카풀 문제가 논의되지 못했다.

전현희 민주당 카풀TF 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공유경제 도입으로 택시업계가 생존을 위협받는데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해 추가적인 대책을 모색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서비스 연기를 비롯한 모든 것을 저희가 결정하기보다 관계기관, 택시업계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